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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학년 실습일지/실습일지_약국

약국 알바 후기] 처방전 스캔, 전산, 반T 자르기

by 소우118 2023. 5. 7.

 
일요일 저녁, 약국 알바를 구했다.
실습아닌 실습이라 실습일지란에 적는다.
 
우리 약국 옆에 밤 12시까지 하는 병원이 있어서 주로 급한 감기환자들, 급체 환자들, 그리고 어린이 환자들이 온다.
그 말인 즉슨.. 가루약(산제, 파우더)와 시럽제제 처방이 많은 곳이다.
가루약과 시럽은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약사가 조제하는 동안 다른 잡무를 해줄 직원이 필요하다.
 
약사가 아닌 직원과 알바는 처방약 조제나 일반약 판매를 해선 안 되고
처방전을 스캔하거나 전산 입력을 수정하고, 약사가 확인을 마친 약값을 계산하는 등의 일을 하게 된다.
약국 알바가 하는 일들을 알아보자.
 
 
1. 처방전 스캔하고 입력하기
처방전을 든 손님이 오면 인사를 한 후 처방전을 받는다.
처방전이 ‘약국보관용’인지 확인한 후에 스캐너에 넣는다.

이름, 용법, 조제시 참고사항 내용에 유의한다.

 
내가 일하는 약국에서는 ‘Pharm IT3000’이란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
스캔된 처방전의 내용이 아래와 같은 화면에 자동으로 입력되게 된다.

그러면 처방전과 대조해보고 틀린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보면 되는데, 이름을 항상 가장 먼저 확인한다.
‘조제시 참고사항’란에 적혀있는 것이 없을 때는 그냥 ‘확인’버튼을 누르고 넘어가면 되고
참고 사항란에 100/100이나 비급여, 코로나 확진자 등의 정보가 있을 때는
프로그램 상에서도 입력되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 확진자 정보는 수기로 입력해줘야 한다.
입력이 끝나면 약봉투를 출력한다.
 
 
2. 자동 조제기기로 스캔 내용 보내기
우리 약국에서는 JVM이란 회사의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
아마 다른 약국이나 병원에 가도 대부분 이 회사의 기계를 쓸 것이다.
이 기계는 이렇게 생겼다.

jvm 자동화기기

이 기계로 처방전 내용을 보내서 조제하게 하는 프로그램은 Pam-pro(팜프로)다.
이 프로그램 화면은 이렇게 생겼다.

Pam-pro(JVM 소프트웨어)

 
이 화면에서 조제할 수 없는 약물(시럽, 가루약, 포장 주의 약물) 등을 조제 ‘N’처리 하고,
용법 수정이 필요한 경우 수정해 준다. ‘필요시 복용’이라고 적혀있는 경우나, 처방전에는 아침에 표시가 되어있지만 코멘트에는 저녁으로 적혀있어 수정이 필요한 경우 등에 수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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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럽이나 안약 등은 자동으로 조제 ‘N’이 입력되지만
하이크라정, 몬테롤츄정처럼 수동으로 ‘N’을 입력해줘야 하는 약물들이있다.
 

이렇게 포장된 약은 자동화기계로 포장할 수 없다.

 
이런 약들을 이런 포장지에 담겨있는데 습기나 빛에 특별히 약하기 때문이다.
이런 약들은 포장을 벗기지 않고 따로 불출해서 환자가 먹기 직전에 꺼내 먹도록 한다.
 
 
 
3. 시럽 따르기. 반T 자르기

시럽 뚜껑은 두 번 잠그기!

 약사의 확인 하에 시럽을 정해진 용량만큼 따르고, 반T를 자르는 보조 작업은 직원들이 한다.
위와 같이 생긴 시럽병 중에 용량이 맞는 병에 약을 따르면 되는데,
뚜껑의 위아래 부분을 다 잠가줘야 한다. 조그만 부분을 안 잠그면 약이 샌다!
 

반T 가위

반T 자르는 것은 약의 용량이 0.5로 처방 났을 때 알약을 반으로 자르는 작업을 말한다.
이렇게 생긴게 흔히 반티가위라 부르는 것인데, 이걸로 알약을 1/2이나 1/4로 자른다.
반티라는 건 반 tablet을 말하는 거고, 알약들이 작기 때문에 손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 STS깔기

이건 약사들이 하는 거지만 궁금할까봐 적는다.
위에서 잘라놓은 0.5알 등의 약은 자동기계에 미리 넣어 놓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 기계의 공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자주 처방되지 않는 약은 기계에 없어서 따로 추가해 줘야 한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STS이다.
 

JVM STS

 
자동화 기기의 하단을 열면 이런 트레이가 나오는데 여기에 부족한 약들을 넣어준다.
기계에서 입력할 양을 모니터로 보여주므로 그대로 넣으면 된다.
 
5. 산제 분할기에 약봉투 끼워놓기

산제분할기(성림테크)

약사가 조제를 끝넨 산제 분할기에 약봉투를 새로 끼워놓는 작업도 알바가 한다.
소아과 근처 약국은 가루약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이 작업도 빨리 빨리 끝내야 한다.
 
6. 약값 계산하기
약값 계산시에는 반드시 ‘이름’으로 환자를 호명한 후 계산한다.
'OOO'님 약값 먼저 계산 도와드릴게요.
환자가 다른 약값을 내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계산 후에는 처방약이 나오는 동안 잠시 기다려달라고 이야기 한다.

7. 결론
-이 일 저 일 멀티로 해야하고, 바쁘긴 하지만
이 정도 노동강도에 시급 1만원 넘는 알바면 꿀알바라 생각함
-물론 같이 일하는 약사나 직원이 개똥같으면 짜증날 것이지만 이건 무슨 일을 하던 마찬가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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