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인 공부/약대진로 관련

북리뷰] 약국이 바뀌면 지역 의료가 변한다 *약대 SOAP노트

by 소우118 2020. 12. 23.

■ 하지마 겐지, <약국이 바뀌면 지역 의료가 변한다>

"조제는 기계가, 정보는 인터넷에 있다면 약사의 전문성은 어디서 찾아야 되는가?"

 

 

 

 

 

 

■약학 전공자라면 읽어보면 좋을 책

약대 면접 보기 전에 읽었던 책인데 약대면접 관련해서도 좋지만, 약학 전공자라면 모두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저자는 외과의사에서 약국경영자로 직업을 바꾼 사람으로

약사가 아닌 외부인이자, 약국 경영자로서 약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표현하려고 애쓴 것이 보이지만 내용을 골자는 약사의 전문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단 이야기다.

냉정하게 말해서

"조제는 기계화되고 정보는 인터넷에 공유되는 추세 하에서, 의사나 간호사에 비해 임상지식은 약하다면 도태된다."

는 이야기이다. 

 

나의 약사로서의 커리어를 준비하면서 항상 마음에 염두해 사실이었지만

다시 책으로 읽고서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비책을 만들어야겠단 경각심이 들었다.

일선에선 미국에서도 왓슨과 더불어 조제 기계가 법적 책임자 부재의 문제로 철수되었기 때문에 

조제 약사의 업무엔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안일한 생각이라 본다.

직능이 필요한게 아니라 법적 책임자가 필요해서 유지되는 것이라면 언젠가는 없어진다.

더구나 책에서도 서술하듯 

'금기와 중복투어, 상화작용 등 약제의 기본적인 데이터들를 참조하여 O인지 X인지 판단하는 것'은

컴퓨터가 가장 잘하는 일이다. 

 

약대가 6년제로 개편되고 임상약사 양성과 의약품 연구자 배출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우리나리의 약학교육 6년제는 2010년부터, 일본은 2006년부터 시작되었다.

책에서는 우리 보다 4년 먼저 6년제를 도입한 일본의 모습을 통해서 미래 약사의 대안 하나를 볼 수 있다.

 

저자는 미래약국의 전략으로 '지역의료와 재택의료 참여'를 중심으로 '약사의 직무능력 확대'를 삼았다.

약국 경영자인 저자가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은  문전약국의 환자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환자의 증가로 외래환자는 줄어들고, 줄어든 환자들은 재택치료나 요양시설로 유입되고 있다.

 

■약사의 직무능력 확대 방향성

그런데 약사의 지역의료와 재택의료 참여에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점이 있다.

그것은 팀의료의 일원으로서 약사의 직무 능력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사나 간호사와 중복되지 않는 전문성이 있어야하고, 팀원들과 리듬을 맞춰야 한다.

작가가 이를 위해 제시하는 방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약사만 제공할 수 있는 정보 제공

1. 의료행위인 진단과 처방권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약사만 얻을 수 있는 신선한 정보 제공하기.

6년제 약대의 도입으로 양성되는 임상약사는 단순한 처방 검토와 조제가 아닌, 보다 적극적으로 처방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그런데 '진단과 처방'은 의사의 직무이기에 논란이 많다.

저자는 대안으로 '의사와 약사가 환자에게 전문성이 다른 두 명의 코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약사가 의사의 진단과 처방 권한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약사가 특화할 수 있는 지식인 '약리학, 약물동태학, 제제학' 과 관련된 정보를 바이털 사인과 함께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약사의 의문조회가 의사에게 무시당할때의 이유에 대한 의사 입장도 서술되어 있다.

이는 '마무리된 의무기록을 다시 꺼내야 하는데다가, 내용이 효능이나 효과, 요업 용량에 관한 것 = 대세에 영향 주지 않음' 의 이유라 한다.

직설적으로 말해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걸로 다음 진료를 방해한단 뜻이다. 

따라서 의사 입장에서 중요하고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있어야 약사의 의문조회가 수용된단 것인데,

그런 정보가 위에 대안으로 제시한 것들이고 여기에 환자의 바이털 사인 데이터가 들어가야 한다.

 

 

▶팀의료의 리듬 맞추기

2. 팀의료의 리듬 맞추기

저자는 현재 약사의 문제점으로 '의사나 간호사 등과 리듬이 맞지 않음'도 지적한다.

여기에서 현재 약사는 '단거리 선수'로 비유되는데, '처방전 검토 후의 환자 상태는 보지않는다'는 뜻이다.

의학적 개입 후 성과를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는 직접 확인하나 약사는 조제한 약을 먹고 난 이후의 환자를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약사 개인의 자질을 넘어선 구조적 문제로서, 조제한 약이 치료에 적합했는지 평가하는 과정의 도입이 필요하다. 

임상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리듬을 수정해야만 하고, 약사도 바이털 사인을 볼줄알아야한다.

그리고 바이털 사인의 해석에 있어서도 다른 직군의 역할과 중복되지 않는 정보 수집을 위해서

약사가 특화할 수 있는 지식인 '약리학, 약물동태학, 제제학' 과 관련된 정보에 초점이 있어야한다.

저자는 약사가 환자의 바이털 사인에서 정보를 뽑아내서 신선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충분한 경쟁력확보와 의료 전체의 효율성 재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인 의문조회 방법에 대한 메모>
약제 복용 문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dayX의 바이털 사인을 입수하여 의사에게 제시한다.

즉 환자 정보를 추적해서 전한다.
약물의 반감기 등의 정보가 의사보다 약사가 더 잘 아는 정보를 이용해라
약효가 언제 나올 것인지 등 환자 입장에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약효 평가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시기 데이터인가'


약력기록(SOAP노트)는 단순 기록이 아닌 미래 예측을 위한 것으로 변해야 한다.
흡분대배를 이용한 약효에 대한 예상

+필요에 따라 의사나 간호사에 의해 수집된 바이털 정보 외에 약사가 직접 데이터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

사람몸을 만지게 될 경우 의료행위가 된다는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약사가 바이털 사인을 수집하여 활동하는 목적은 의약품 적정 사용 및 약물 안전 확보이고 진단 목적이 아니니 가능하다.

 

 

 

 

책 p265 삽화. 약사 3.0

 

 

약사 직능과 약학교육 변환기에 약대진입을 했기때문에 스스로 머리 아플 일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과 AI 도입 등 모든 것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이기에 모든 직업 종사자들이 고민스럽겠지만,

약사는 '안정적이고 편한 직업'이란 인식이 있었기에 더 고민이 많은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는 그게 깨질 시기이기 때문이다. 

뭐랄까 녹아서 물렁대는 유리병을 붙잡은 기분이다. 

이게 내 하기에 따라서 깨져버릴 수도 있지만

시대를 먼저 대비하고 경쟁에서 이기면 더 좋은 걸 얻을 수도 있는 기회다. 

의료행위에서 피료와 침습적 검사 비율 보다는 약물치료의 비중이 훨씬 높고,

데이터가 아무리 공유화 되어도 해석능력에서 갈린다. 

임상능력이 곧 진단과 처방설계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면서 내 방향을 계속 고민해보자.

 

 

■ 약대 SOAP 노트/FARM 노트 작성법

-> 아래 링크 클릭!

2023.08.26 - [👨‍🎓약대 전공공부] - 약대 과제] SOAP 노트, FARM 노트 작성법과 예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