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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고 점수는 내 피트 점수일까

by 소우118 2021. 6. 20.

피트시험이 두달 남짓 남았는데 공부도 모의고사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못해 불안하다는 고민글들을 받아서 글을 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의고사 성적은 본고사 점수가 아니니 걱정말고 끝까지 하세요, 할수있어요'
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해주고 싶은 말은 정해져 있었지만..
어떻게 하면
현실성도 없는데 위로해주려고,
막연히 해주는 말이 아니란 걸 전할 수 있을까 며칠 고민했어요.

한두달이면 모의고사 점수랑 큰 점수차를 낼 수 있는 이유를 세 가지 말해드릴게요.




첫번째.
긍정적 자기 암시, 성적이 잘 나올거란 믿음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훨씬 큽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이걸 간과하기 때문에 더 승산이 있어요.

아래는 2019년 7월 28일의 제 모의고사 점수입니다.
본고사 전 마지막 모의고사 점수였어요. 표점으론 230 밑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화학 11개, 유기 16개, 물리 13개, 생물 12개 맞았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떨어서 그런거고, 실수만 잡으면 충분히 점수 올릴 수 있단 믿음이 있어서 포기 안 했어요.


이맘때 쯤이면 쓸데없는 일인 줄 알면서 ㅇㄷ가자 카페를 그렇게 들락날락 거리게 되는데요.
저 점수 가지고 본고사까지 할 수 있을까? 라고 물어보면 누가 붙는다고 말해줄까요?
안 봐도 뻔한 댓글만 달리겠죠..

'n수생인데 그 점수면 그냥 포기해라. 한 달 남았는데 되겠니? '

그런데요, 저는 정확히 3주 후 시험에서 250점 맞고 약대에 왔습니다.
누가 뭐라고 떠들든지, 누구 말이 맞는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아요.

하물며 딱 숫자상의 점수만 봤지, 제가 어떻게 공부를 해왔는지, 제가 어떤 이유로 저 성적을 받았는지, 제 문제가 뭔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쓰는 댓글인데 무슨 도움이 될까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 포기하라고 일부러 안 된단 글 쓰는 사람도 정말 많이 있어요.

그러니까 자기한테 도움되는 말만 골라서 믿으세요.

시험에서 멘탈을 못잡고 떠느냐가 정말 몇십점씩 점수를 흔듭니다.
본고사는 누가 안 떠냐에 달렸어요.
'된다'를 넘어서 '안 되도 괜찮다'는 초연함까지도 필요합니다.

더구나 피트 시험이 두 번 정도 남았기 때문에 문과고 이과고 상관없이 다들 긴장많이 하고 볼거예요.
거꾸로 생각하면 그 가운데서 멘탈을 잡는다면 훨씬 더 유리한 위치 된단 말이기도 합니다.





두번째.
한달은 물리적으로 긴 시간입니다.
시험이 코앞인 것 같은 불안감에, 포기해버리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 한달이면 공부 많이 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남은 한 달을 하루 16시간씩 하자는 건 아니예요.


최근에 홍진경 유튜브에 이혜성 아나운서가 나온 것 봤는데..
이런 걸 기준으로 잡고 자기는 게으르다고 자책하지마세요.
솔직히 저게 사람입니까ㅜㅜ
저런 분들은 서울대로 빠졌거나 김준이겠죠.(쓰고 보니 김준쌤이 서울대네요.. 느낌 오시죠)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화제가 되는거구요. 일타강사가 몇 명이나 됩니까..
아무튼 그러니까 집중해서 매일 7~8시간만 채워도 괜찮아요.


남은 기간에 현실성있게 추천하는 방법은요.
늦잠을 자도 되니까, 그냥 일어나는 대로, 그날 하루하루 포기하지않는 것입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체력도 없고, 마음도 불안해요.
잠도 잘 안 오고요, 그러다 보면 아침엔 못 일어나죠.
그래서 점심때 쯤 깨면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그냥 공부를 놔버립니다.

근데 점심에 일어나도 괜찮다고 생각을 해버리고, 오후 2시라도 도서관가서 시작해서 밤까지하면 10시간도 채울 수 있어요.

이렇게 스트레스 최소한으로 줄여서..
다른 많은 학생들이 포기할때
나는 안 포기하고 조금만 더 하면 됩니다. 할 수 있어요.



세번째.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이유는 '문제풀이 감'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은데 점수가 안 오를때는,
재료는 다 준비 됐는데 이런 감이 안 생겨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본고사 한두달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본고사 처럼 시간을 재서, 문제를 선별적으로, 빠르게 푸는 연습을 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이 몸에 익는 걸 '문제풀이 감을 끌어올린다'라고 흔히 말합니다.
여기에는 첫번째 이유였던 멘탈 관리도 다시 포함되게 되구요.. 이걸로 큰 점수 차이가 납니다.
공부는 많이 한 것 같은데 점수는 나오지 않는 상태에 계신 분들은, 더더욱 초초해 하지마세요.
게다가 이런 감은 단기간에 연습을 해서 끌어올렸다가, 잠깐만 놔도 사라지기 때문에 오히려 시험 직전에 습득하는게 더 낫습니다.




저 같은 케이스는 예외적인 경우라는 말도 맞아요.
근데 그 이유는 제가 남은 기간동안 특별한 노력을 했거나, 특출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지레 포기해버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예요.
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다 같이 포기 안 하고 멘탈관리 했으면 합격못했을지도 몰라요.

열심히 했는데 기대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는 정말 큰 이유는 안 될거라 생각하고 있어서 + 너무 떨어서가 가장 커요.
그러니까 그것만 잡아도 충분히 합격가능한 점수 만들 수 있고, 설령 조금 부족한 점수를 받더라도 면접을 잘 보면 됩니다.

잘 하고 있어요, 잠 많이 잤다고, 문제 안 풀린다고 자책하지마시고. 조금씩만 더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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