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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T자료/PEET공부팁

약대 면접의 중요성과 준비방법

by 소우118 2021. 9. 20.

이 포스팅으로 하고 싶은 말부터 요약하면 이렇다.
1. 대부분의 정보와 조언은 틀렸다.
2. 10% 비중의 면접이라도 변별력이 있고, 중요하다.
3. 면접의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내용이 아니라 비언어적요소(태도와 목소리 등)이다.



1. 대부분의 정보와 조언은 틀렸다.
여러번 입시 원서를 써보면서 크게 배운 것 중 하나는
내가 그럴듯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들의 대부분, 특히나 다른 사람들의 조언이 무의미했단 것이다.
(물론 내가 쓰는 글도 잘 골라서, 자기한테 맞게 사용해야한다.)
넘쳐나는 정보들 중에서 '나한테 도움이 되는 것 + 근거가 있는 것'만 선택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 (0)
약대 입시가 끝나고 동네 운전면허시험장에서 기능시험 연습을 했었다.
정말 많은 주민분들이 몰려와서..
자신감있는 조언들을 해주셨고
나는 조언에 파묻혀서(+쑥스러움) 연습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알고보니 도와주신 분들 모두 면허가 없었다😇
경험에 본 바에 의하면 대학 입시도 그렇고, 피트 입시도 그렇고 이 상황과 비슷하다.


피트 관련 잘못된 정보들의 예시들은 이렇다.
잘못된 정보 (1)
약대 입시에서 문과는 안돼. 나이 많은 것도 안됨. 내가 들었음, 그냥 너가 교수면 뽑겠니?

나도 처음에는 전공하고 나이를 제일 많이 걱정했다.
별 근거도 없는 저런 말들에도 많이 흔들렸으며.. 학교 재학생이나 관계자가 괜찮다고 해도 못믿고 계속 다시 물어봤다.

그러나 입학하고 보니 20대후반~30대 학생은 정말 정말 많다.
동기 중 또래가 서너명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입학해보니 10명이 넘고 문과생도 대여섯명 된다.
우리 학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학교 친구들을 만나봐도 그렇다.

그러면 무조건 전공이랑 나이 상관없다는 말인가? 하면 그건 아니고 근거를 찾아서 확인하면 된다.
내 경우엔 재학생들한테 물어보고(한 번만 물어보자..) 메가엠디 리포트를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문과거나 나이 많으면 안된다고 근거도 없이 자신감있게 말하는 사람들 참 많은데
데이터를 보면 틀린 정보임을 확인할 수 있다.

메가엠디에서 리포트 자료를 보면 출신전공별, 연령별 지원자의 비율표가 있다.
나는 1차 합격, 최종 합격 분포를 비교하여
특정학과나 나이대의 지원자의 비율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지 않으면, 지원해도 될 대학으로 판단했다.
사람들이 하는 말들은 거르고 근거를 따라가면 된다.




잘못된 정보(2)
5분짜리 면접은 변별력이 없다. 거기는 정량대라 면접으로 못 뒤집는다. 뒤집는 것도 1.7배수 안쪽이다.

5분안에 뭘 할수있을까? 1점차이로 뒤집히는게 말이 되나?
이러한 생각은 꽤 합리적이기 때문에 꽤나 그럴듯해보인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틀렸다. 이게 왜 틀린 정보인지는 다음 문단에서 설명하려고 한다.



2. 10% 비중의 면접이라도 변별력이 있고, 중요하다.
나는 가군에 A학교, 나군에 B학교를 지원했다.
둘다 면접 변별력이 크지 않다고 소문난 학교들이었고
특히나 A학교는 면접이 단 5분이었음에도 나는 크게 뒤집고 합격했다.

가군 A학교는
15명을 뽑는데 모지상 1차 합격인원 45명 중 40등이었다.
모지를 안하는 사람도 있을테니 5명만 더 들어와도 1차 탈락이고, 운좋게 1차를 붙고+추합이 많이 돈다고 쳐도 10명은 뒤집어야했다.
그런데 면접은 단 5분에 비중 10퍼센트였다.
-> 결과적으로 5분 면접에 모지도 40등 밖인데, 예비번호는 한 자리수를 받고 합격. 10명 넘게 뒤집음.

나군 B학교는
50명을 뽑는 학교였고 1차 합격인원이 150명 중 나는 110등 정도 였다.
(계산하기 편하게 50면으로 바꾼것. 실제는 5X명)
-> 2배수 밖이었는데 예비번호 10으로 추합. 50명 정도 뒤집음.


누군가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 할 것이다.
반쯤은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나는 예외적인 경우에 들어간다.
근데 운이 아니라 만들어낼 수 있는 예외다.
입시 면접이 동전던지기가 아닌 근거는 두 가지다.
1) 다들 면접이 별로 중요하지않고, 변별력이 없다고 생각하여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다.
2) 피트 입시는 1차 합격자들의 점수차가 굉장히 촘촘하다.

점수차가 촘촘하기 때문에 조금만 더 잘 보면 쉽게 뒤집힌다.
10퍼센트의 비중일지라도 나머지 항목의 점수차가 없는 상태라 큰 차이가 나게되는 것이다.
더구나 다들 비슷비슷하게 준비하는 상황에선 더 쉬워진다.
만약에 모든 학생들이 나처럼 면접을 준비했다면 나는 약대에 못왔을거라고 생각한다.


3. 면접의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내용이 아니라 비언어적요소(태도와 목소리 등)이다.

메라비언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의미전달에서 '내용'이 차지하는 것은 생각외로 정말로 적다는 것이다.
발성을 분명하게하고, 말끝을 흐리지않고, 표정과 자세를 자신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면접을 잘 볼 수 있다.
정말로.. 계속 얘기하지만 대다수가 이렇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지성 면접 내용도 열심히 공부하긴 했지만, 그것은 기본이고 거기에 이 법칙을 적용해서 면접 고득점을 했다.
가군 면접은 5분짜리였고, 나군 면접은 답 2개를 틀리게 말했음에도 면접에서 거의 전체 1등을 했다.
또한 스터디 조원들도 똑같이 연습시켜서 8명 중 7명이 합격했다.

면접스터디를 해보니까 정말 기본도 안 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우리 조는 처음에 들어가서 인사부터 제대로 하는 연습으로 늘 시작했는데..
다른 조 사람들을 만나보니 모의면접 들어가서 인사도 안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놀랐다.

게다가..
어차피 학생들이 말하는 답은 거기서 거기고, 안타깝지만 교수님들은 반쯤 자고 있는 상태다.
그러니까 오답도 당당하고 공손하게 말하면 태도점수를 일단 좋게 받고 + 졸다가 정답으로 들을 수 있다.

바보같다고 소문난 기안84의 시상식 소감을 듣고, 이시언이 내용은 문제가 아니라 말해주는 장면이 있었다.
이게 메라비언의 법칙을 잘 보여주는 예시니까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보면 좋겠다.
똑같은 내용이라도 어떤 말투와 시선처리로 말하느냐에 따라 크게 다르게 보인다.


면접과 발표에서 자세랑 태도는 정말 중요하다.
소감84 말고도 '요즘 20대 말투'라고 유행하는 영상보면 마냥 웃을수가 없다.
왜냐면 이렇게까지는 아니어도 말끝 흐리거나 굳어서 발표하는 사람은 정말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 내용이 틀릴까봐 그러는데, 태도가 더 중요하다 생각하면 훨씬 덜 떨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뭐 틀리면 어때, 다 ㅈ까라고 생각하면 더 편해진다.

 


*면접관련 추가 팁
1) 인사부터 제대로, 밝고 예의바르게 하고 앉는다.
인사 안 하는 사람 없을 거 같지만 꽤 많다..

2) 답은 무조건 두괄식으로 말하고, 여러개 인 경우엔 번호 붙여서 말한다.
답은 뭐뭐뭐 세가지입니다. 첫번째 설명~, 두번째 설명~, 세번째 설명.

3) 말을 분명히 한다. 크게 말하고 말 끝 흐리지않는다.
답이 틀렸어도, 헛소리어도 자신감있게 말한다.
태도점수라도 받아야한다.
더불어 교수님이 졸고 있다면 운좋게 정답 처리될수도있다.
마스크 썼으니까 더 크게 말한다.

4) 마스크써도 표정은 보인다.
눈 또랑또랑? 하게 하고 웃는 연습하기. 눈만 웃어도 되니 개이득!..

5) 교수님 이기려고 하지 말기 & 학생답게 행동하기
교수님이 자소서나 면접 관련해서 태글걸면, 공격이 아니라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라 생각하고
차라리 태클에 걸릴지언정 이기려고 들지않는게 중요하다.
교수님들은 답변이 부족하더라도 태도가 밝고, 예의바른 것에 더 높은 점수를 준다.
기본적으로 교수님들은 평가자 입장인데다가 학생들보다 스펙이 월등이 높다.
자소서에 아무리 날고 기는 내용써봤자 그런 거 쓰는 애들이 커서 교수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자소서 태반이 어거지로 쓴거 쌍방이 알고 있는 상황이니,
태클이 오면 답변은 하되 공격적으로 받지 말고 예의바르게 받는 게 정말 중요하다.

6) 면접 관련 유튜브 자료 많이 보기. 아래와 같이 검색해보면 정말 많이 나옴


*추가적으로 원서쓸때 주의할 점.
이 글을 포함하여 모든 정보는 이미 지난 입시에 관한 것이다.
지난 자료들을 참고하되, 올해 지원자 풀이 어떤지, 모지 지원 상황이 어떤지를 가장 중요하게 봐야한다.
예를 들어서
모지상의 안정, 적정, 불안정으로 원서를 판단하면 안된다.
그걸 참고를 하되, 당해 학생들의 상황을 가장 중요하게 봐야하는 것이다.
그 안정 표시는 기본적으로 작년 점수에 근거한 것이고
모지에서 안정이 뜬다해도 안정인 학생이 몰리면 뒤로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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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올해 입시와 모집요강에 대해서는 제가 상담해줄수가 없습니다.
이 글을 포함하여 모은 자료들을 스스로 분석해서 좋은 선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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