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가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나서 열이 많이 났고, 타이레놀을 복용했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전화가 왔었다.
타이레놀을 먹은지 2시간~3시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또 먹어도 좋을지 걱정이라는 전화였다.
650mg 용량이 서방정이었던게 기억이 나서, 먹은 타이레놀 용량이 뭔지를 물어봤다.
혹시 서방정이어서 효과가 천천히 나는 건지도 궁금했고, 서방정이라면 복용 텀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서방정이라는 것은 '약효가 천천히 나타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약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주 안 먹어줘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약효는 조금 늦게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지속적인 근육통이 있는 경우, 타이레놀 서방정을 먹고 자면 밤에 아파서 깰 일이 없게 된다. (약효 지속시간이 8시간)
만약에 500mg를 먹었다면 약효가 4시간 정도라 중간에 아파서 깰 수 있다.
서방정은 위와 같은 장점이 있는 약이지만,
자기에게 듣는 타이레놀 용량이 얼마인지 모른다면 500mg를 선택하는 게 낫겠단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백신으로 인한 갑작스런 열을 대비하는 상황에선 더더욱 500mg 복용이 적합해보인다.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타이레놀 각 용량의 용법을 확인하면 다음과 같다.
타이레놀 500mg(속방정) 만 12세 이상 소아 및 성인: 1회 1~2정씩 1일 3-4회 (4-6시간 마다) 필요시 복용 1일 최대 4그램 (8정)을 초과하여 복용하지 않는다. |
타이레놀 650mg(이알서방정)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매 8시간마다 2정씩 복용 24시간 동안 6정을 초과하지 말 것 |
그렇다면 약효가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차이가 난 다는 것일까?
500mg타이레놀 기준으로 1000mg(2알)을 먹으면, 15분 정도면 약효가 난다고 한다.
650mg 타이레놀(이알 서방정)도 1000mg 기준으로, 15분 정도면 약효가 난다고 써있는데 이게 뭐가 다른지 알아야한다.
타이레놀 이알서방정은 단순 서방정이 아니라, 기존의 일반 타이레놀과 서방정을 반반씩 섞어논 것이다.
즉, 약을 두 층으로 만들어 절반은 일반 타이레놀 효과를 내고, 절반은 천천히 방출되게 하는 것으므로,
저 15분 안의 효과는 500mg타이레놀 '1알'에 해당 하는 효과인 것이다.
만약에 평소에 500mg 타이레놀 1알이 아닌 2알로 효과를 보던 사람이라면,
서방정 2알(총 1300mg)를 먹어도 단시간 내에는 효과가 안 난단 이야기다.
나머지 반쪽의 효과는 4시간 후에야 나타난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신경통, 감기로 인한 발열 등에는 속방정이 낫고,
근육통이나 허리통증 등 오래 지속되는 통증에는 서방정이 적합하다.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신경통, 감기와 코로나로 인한 발열(백신 접종 후 발열) -> 타이레놀 500mg |
근육통이나 허리통증 등 오래 지속되는 통증-> 타이레놀 650mg(이알 서방정)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지속적으로 근육통있는 경우도 해당) |
우리 이모도 타이레놀 650mg 2알을 먹고 3시간 정도 됐는데 열이 떨어지지않는다고 했는데,
4시간 지나서 효과가 났으니까 처음부터 500mg 2알을 먹었으면 고생을 피할 수 있었단 이야기다.
솔직히 왜 약국에서 설명도 없이 650mg를 줬는지 좀 화가 났다. 복약지도 제대로 안 할거면 그냥 속방정 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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